맞춤법 드립친다고 '꼿사줄까' 라길래 퇴근 길에 칠리소스 만들어 둘 소고기와 꽃을 사오라면서 '꼿이 낳냐, 소고기가 낳냐' 같은 드립을 좀 같이 주고 받았다. 퇴근할때가 되니 꽃은 어디가고 소고기만 사온대서. 나도 남편한테 꽃 좀 받아보자니까 필요하냐는 말이나 하길래 필요한걸로 치면 소고기도 필요는 없다니까 둘 다 사오더라. 하도 안 썼더니 꽃병을 못찾겠에서 물병에 설탕 조금 휘휘 젓고 꽂아 두었다. 결혼한지 4년이 넘으니 연애때도 안사오던 꽃을 사오게 하는 능력이 생겼다. 원래 절은 옆구리 찔러 받는게 제 맛. /// NEX-5N, SEL16F28
한동안 양초부자. 향은 프레쉬의 사케 - 달고 달고 단 복숭아 향. 병과 컵은 설탕 통과 선물 받았던 홍차 병, 이유식 병에 쨈 병과 지나가다 샀던 싸구려 유리컵. 왁스를 1kg이나 녹였는데 만들고 남은 병과 컵들을 보며 대체 얼마나 만들 생각으로 모았는가 생각했다. 항상 무언가에 꽂혀서 해야겠다 싶으면 준비물부터 '넘치게' 준비하는건 일종의 병인가. 생각해보니 초를 태울 때는 딱히 향이 나지 않고, 향을 내기 위해 태우지 않고 두자면 고양이 털이 쌓이니 다음번부터는 저렴하고 간편하게 프레그런스 오일을 넣지 않고 왁스만 넣어 굳혀도 될 것 같다. 찬장 한켠에 차곡차곡 쌓아두고 하나를 꺼내 가스렌지 옆에 두고, 주방에 있던 그냥 향초는 화장실로 보내고. 인스타에 올리니 별 걸 다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
호피 귀달이 보넷과 함께 만든 킨더스펠 스타일 보넷. 역시나 사이즈따위 나는 모르겠고 (...) 킨더스펠 사이즈 표를 암만 봐도 모르겠고 (...) 작지만 않으면 어떻게든 될거라며 만들었다. 보넷류는 매우 만들기가 쉬워서 금새 뚝딱뚝딱. 그리고 다시 한번 깨달았다. 어린이 및 유아용 원단은 우리집에 없다. 전혀 없다. 보넷은 요런 느낌. 귀엽귀엽. 평소에는 챙 부분 접어서 얼굴 잘 보이게 쓰다가 해가 나면 가릴 겸 챙을 펼쳐주는걸로. 뒤집으면 이런 느낌. 패턴 원단은 데일리라이크, 일러스트 원단은 달빠 가방 만들어줄때 받았던 귀요미. 다른 것보다 끈이 만들기가 번거로워서 나머지 부분 재봉할 시간만큼 끈 만들기에 쓴 것 같달까. 요건 5월에 나올 조카한테 보내줄 연두색. 남자아이도 보넷을 쓰기도 한다길래,..
아이 모자를 만들어 달라는 y의 요청에 원단을 보내라고 했지만 원단을 기다려서 그 시기에 맞춰서 스케쥴을 조정하고, 아무래도 자라나는 꼬꼬마니 사이즈도 하루도 다르게 다를테니 쫓기듯 만들기는 싫어서 출산 선물이다 싶어 시간 날때 원단 서랍을 뒤적이다 이거다 싶어 꺼내든 호피 호피. y의 가방을 만들어주고 남은 원단인데 엄마랑 커플룩 하기 좋겠구나. 꼬꼬마용이라서 세탁도 자주 해야할텐데 스웨이드 재질이라 세탁이 어떨까 싶어 만들기 전에 급하게 미지근한 물에 비누칠도 해보았는데 인조 스웨이드인건지 어쩐건지 원단의 뒤틀림은 거의 없어서 합격이었다. 안감은 무난하게 흰색 면으로. 살갗 닿는 부분에는 다이마루가 좋겠지만 집에 그런거 없(...) 모자 사이즈가 4개는 나오겠다 싶어 5월 예정인 친조카와 민트언니네 ..
재단을 매우 귀찮아 하는 나는, 재봉의 가장 기초인 '정확한 재단'을 대부분 하지 않는 덕분에 원하는 크기보다 크거나 작게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고 작은 경우에는 수납이나 착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거의 크게 만드는 편.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카메라 파우치 덕분에 공간을 너무 차지해서 '단렌즈+바디'만 딱 들어가는 파우치를 하나 만들어야겠다 싶었다. 그래서 만들고 나니 또 커 (...) 번들 줌렌즈가 들어가면 되는 사이즈라 다음 걸 만들때는 열심히, 정확히 재단했다. 덕분에 생각한 것과 달리 파우치가 두개나 생겨서 (연성은 내가 했는데도) 왠지 득템의 기분. 사실 사각파우치는 전혀 만들 생각도 예정도 없는 녀석이었는데 카메라를 넣기에는 아무래도 잘 벌어지고 수납공간은 큰 게 좋을테니까. 손이..
일반 파우치로 들고 다니던 실 바늘 기타등등이 딱히 불편한 것은 없었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이라며 소잉케이스를 만들었다. 열심히 다른 사람들이 만든 것들을 서치해보았더니 안의 구성은 비슷하게 하면 되는구나 싶었는데 모두 바이어스가 되어있어 하기 싫다며 포기하려다 그냥 바이어스를 하지 않으면 되는거라며 완성. 별다를 것 없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실의 고정이라던지, 제자리 수납 등이 꽤 편해져서 이래서 다들 손이 가더라도 소잉케이스를 만드는 것인가 하고 생각했다. 수성펜과 쪽가위 등등이 얌전히 수납되었고, 프레임 파우치 만들때 쓰던 송곳도 자리를 잘 잡고 있어 밖으로 뾰족함이 나올 일이 덜 할듯 싶다. 컷트지로 한쪽에는 지퍼가 달린 주머니를 달아두었고, 실은 가운데 책끈처럼 윗쪽이 고정된 리본테이프에 끼워두..
겨울 맞이 커튼 만들기. 패브릭은 고양이 털과 너무 친해 집에서 안 쓰려고 하는 편이라 커튼 없이 내내 살아왔지만 올 겨울은 안 춥다더니 왜 이리 추운지 온 창문을 죄다 막아보기로 했다. 안방과 작은방, 주방에 베란다까지 커튼을 간단히 달아두니 집에 훈기가 빠지지 않아 대체 왜 그 동안 낭비하고 산거냐며 웃긴 했지만 매우 만족스러운 선택. 주방에도 이런식으로 달렸다. 아무것도 없는 하얀 무지 원단에 흰 배경 잔 패턴의 포인트 원단만 하단에 대주었더니 특색도 없고 모양도 안나지만, 그런 것 없는 네모 반듯함이 마음에 든다. 드릴도 없고, 베란다도 확장된 집이라 커텐봉 설치가 영 애매해 어쩌나 고민하다가 그럼 찍찍이(밸크로)를 써보면 어떻겠냐는 j씨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창틀과 커텐 윗쪽에 각각 찍찍이 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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