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을 걸었다. 백팩을 매고 운동화를 신기를 잘했다. 남쪽은 따뜻할거라고 생각했지만 생각만큼 따뜻하지 않았다. 기차를 놓친 현이는 아침부터 발을 동동 구르며 뛰어다녔고, 이야기를 들은 J씨는 너무 일찍 출발한 탓이라며 혀를 찼다. 켄과 함께 도착한 죽녹원에는 무섭게 생긴 팬더들이 우리를 반겼다. 너무 무서워서 사진은 올리지 않을테야. 마치 팬더 분장을 한 사람의 조각상 같았다. 바람이 지나가는 소리가 고스란히 들려오는 죽녹원에서 이런저런 자잘한 이야기들을 나누기도 하고, 아무말을 하지 않기도 하며 우리는 걸었다. 스산한 겨울에도 파란 대나무 숲은 밖보다 추웠지만 서늘한 공기가 싫지 않았다. 사람이 없어 여유로운 것이 오히려 더 좋았다. 여름에 다시 한번 와야겠다며 다음을 기약한다. 사실 겨울엔 정말 사람..
한동안의 일과는 같았다. 기본적인 먹고 자는 시간 외에는 일을 하거나 색칠을 하거나. 포트폴리오 제출일은 다가오는데 그려야 할 그림은 많아 잠을 줄였다. 그림을 그리다 시간을 보고 뛰어다니다시피 잘 준비를 마치고 잠들기를 꽤 오래. 이제 곧 끝이 보인다. 그림이 아니라 기간이 ... 아 ... j씨는 뭐 그리 대수냐며 다음 시험을 준비하면 되지 않냐고 했지만, 그렇게나 오래 끌고 가고 싶지는 않다. 취미는 취미로 둬야하는데 욕심 낸 탓이려니 하고는 있지만, 지금도 물론 그림을 그리는 시간만큼은 마음이 평온해지지만 기간 맞춰 발 동동 구르는 시간을 연장하고 싶지 않달까, 시험을 연장해봐야 또 미루다 기간 다되서 할게 빤하다. 끝내고 나면 후련할 것도 같고, 물론 이걸로 벌어먹을 생각을 없지만 좋아하는걸로 ..
눈꽃씨네 고양이들이 이사를 맞이해 다니러왔다. 바닥이 따뜻하면 일단 배를 보이고 눕는 크림 - 그러니까 요건, 몇일 전 사진. 어제는 어찌나 긴장을 하고 있는지 카메라를 들이 댈 생각도 못했다. 김크림은 다른 고양이와 친해지고 싶은 마음은 이마안큼이나 큰데, 다른 고양이가 경계하면 주눅이 들어서 의기소침한 얼굴로 눈치를 살피며 멀찌감치 떨어져있다. 좀 더 밀당을 하란 말이다. 자신있게. 김치즈의 경우에는 다른 고양이가 다녀가는 날에는 내가 아무리 불러도 들은체도 안하고 주위를 살피고 경계하기에 바쁘다. 그래도 김크림보다는 좀 더 근처까지 (하지만 거리를 두고) 따라다니면서 감시하는 문지방 장군 김치즈님. 제일 먼저 집을 탐색한 큰이는 김크림 김치즈와 동포인지라 나름 쉽게 친해졌는지 서로를 은근히만 경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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