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와 황사가 몰려올때면 환기를 하지 못해 안절부절 못하는지라 공기 청정기가 있으면 괜찮지 않을까 하고 알아보기 시작했다. 제일 가지고 싶은것은 최루탄도 해치우는 동영상의 아이큐에어였지만, 본체 가격은 그렇다 해도 필터 유지비가 감당이 안될 것 같아 포기하고 가격도 모양도 착한 미에어2. 파워모드로 돌아갈때 빼고는 조용하니 괜찮다. 계속되는 추위에 미세먼지 걱정 없이 환기를 신나게 해대는 환기덕후라 아직 효과는 잘 모르겠지만 날이 풀리면 열 일 하지 않을까 기대 중.
재단은 (해가 바뀌었으니) 제 작년에 해 두었고, 이것저것 정리한다며 박스에 고이 넣어두었던 것을 눈에 보여야 해치울 것 같아 꺼내놓고 나서야 겨우 완성했다. 겨울 자가드 원단인데도 따뜻하게 입으려고 2겹으로 겉감을 하고 안감도 2온스 패딩을 넣어 푹신하게. 겨울 옷은 따뜻한게 최고다. 코트는 처음 만들어 보는거라 좀 더 쉽게 노카라로, 여밈 없이. 나름 다트도 넣고 뒷 주름도 잡았다. 일명 어깨뽕(...)도 넣었고, 이것저것 넣을 것은 다 넣었다는 이야기. 그렇지만(...) 입어봤더니 품도 맞고 전체 기장도 맞는데 팔이 짧아. 그렇지, 내 팔은 길었지. 아무 생각 없이 도안 대로 그린 결과다. 내가 입을 건데 왜 맞춤을 못하니. 내가 입고 다니자니 손목도 춥고 마음도 추울 것 같아 고이 접어 포장해 두..
겨울 내 책장에 장식되어 있던 어머님께서 보내주셨던 늙은 호박을 올해는 꼭 먹겠다며 호박 스프를 끓인다. 잘게 썰어 말려 호박 고지를 만들어 떡도 하고 무쳐도 먹을까 찹쌀 불려 팥이랑 해서 호박죽을 끓일까도 생각했지만 퇴근 하고 난 뒤의 시간은 한정 되어있고, 며칠에 걸쳐 무언가를 만들기에는 기운이 없으니 제일 간단한 호박 스프로 결정. 한 냄비 가득 끓여 한동안 모았던 죽통들에 차곡차곡 담았다. 매우 간단한 호박스프 끓이는 법 1. 늙은 호박이나 단호박을 적당하게 토막내어 비닐 봉지에 담아 전자렌지에 15분 가량 돌린다. 2. 렌지에 호박이 돌아가는 동안 양파를 대충 썰어 버터에 볶는다. 3. 익은 호박 속을 수저나 칼을 사용해 껍질과 분리한다. 4. 믹서기에 버터에 볶은 양파와 호박, 약간의 우유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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