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먼저 예약했던 위아더나잇 공연과 겹치지는 않았지만 겹치지만 않았지 바로 전날, 금요일 저녁 공연이라길래 눈물이 났다. 다른 공연이면 안 가려고 했을텐데 무려 스탠딩단공이니 가야지. 겸사겸사 오후에 미뤄둔 일들도 해결할 겸 조퇴하고 나와 집에 들렀다 상상마당으로 향했다. 드레스 코드를 무려 비주얼 락커로 잡고 제일 코드에 잘 맞춘 사람에게 애장품을 준다고 했지만 그것따위 모두 부질 없는 것이니 평소와 같은 모습으로 출발한다. 공연장에 도착하니 다들 조금씩 눈화장이 평소보다 짙다던다, 라이더 자켓이 좀 더 많다던가, 가죽 스키니가 더 많이 보인다 던가 하는 것으로 나름의 코드를 맞췄던 것을 보며 귀여워 했던 것은 덤. 그리고 다음날의 위아더나잇 공연. 결혼식 참여 복장으로 바로 홍대로 갔더니 공연이 ..
그러고보니 조금이지만, 틈틈히 다녔던 공연들을 남겨두지 않아서 간단하게 기록해두려고. *** 놀맨 프로젝트 vol.1 - 9와 숫자들 + 전기뱀장어 (feat.크랜필드) 6월에 있었던 공연. 오늘같은 밤 음감회 다녀와서 9와 숫자들 공연에 가야겠다! 라며 무작정 예매했던 공연. 전기 뱀장어를 예뻐라하는 헛재를 꼬셔 함께 했다. 크랜필드는 작년인가 제작년 루키즈때도 봤었고, 그민페때도 CBM 담장 넘어 들었었는데 제대로 본 건 처음인 기분. 공연을 다녀와서 오히려 세 그룹 중에 크랜필드 노래를 제일 많이 들었던 것 같다. 나중에 단독공연가서, 자기네들한테 잘 맞는 음향 셋팅해서 하는 걸 보고 싶다는 생각. 이래서 인디 가수들 공연 보러 다니면 꼬리의 꼬리를 물고 공연의 늪에서 헤어나질 못한다. 전기 뱀장어..
우연히 만난 축제의 하이라이트. 작은 야시장을 서성이다 무대가 마무리 되고 사람들이 모여있는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아직도 떠올리면 선명한 그 날 밤의 하늘. 불꽃을 처음 보는 것도 아닌데 카메라를 들이대다 이내 다 그만두고 멍하니 보기만 했다. 커다란 불꽃이 터질때마다 들려오던 사람들의 함성과 짠 내음이 묻어오던 바람의 냄새, 손을 잡고 걷던 어린 연인들과 예쁘게 차려입은 가족들. 작은 화면에 담는다고 담았지만 서 있었던 그 곳과는 전혀 달라서, 언젠가 잊혀질지 모를 그 날을 위해 그저 기록한 것에 의의를 두어야겠다.
미리 사둔 티켓을 쓰지 못하고 시간이 지나는가 했지만 겨우겨우 마지막 날 사용하러 갔다. 전시회장이 너무 작아서 한바퀴 돌고 허탈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어 엽서나 구입하려던 때에 도슨트 설명이 시작되어 냉큼 설명을 들으러 그 뒤를 따랐다. 전시회를 보던 모든 사람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했는지, 지금까지 봤던 도슨트 설명중 가장 큰 무리를 이뤘다. 사진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나 어떤 의미로 찍었는지 설명을 듣는 것은 즐겁다. 먼저 한바퀴 둘러 본 까닭에 꼭 가까이서 설명을 듣지 않아도 어떤 작품인지 알아 괜찮았다. 그리고 재밌게 설명 잘하던 도슨트는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사진을 구입해두는 것도 괜찮다며 투자 권유를(...) 전시의 양은 적지만 사진 하나하나는 매우 마음에 든다. 물이 만들어내는 우연의 모양새들..
9와 숫자들 페북에 좋아요를 누르자마자 라디오 음감회 정보와 콘서트 정보가 쏟아져, 콘서트도 바로 예매했고, 평일 저녁이지만 9시 시작이라 갈수 있겠다는 생각에 라디오도 응모 완료. 당첨 문자를 받자마자 자던 j씨에게 '예림이 보여줄게'라고 했더니 잠결에 어버버 앞 뒤 다 자르고 그게 무슨 소리냐고. 그리하야, 어느날 저녁 퇴근길은 목동 SBS로. 두시간짜리 방송용이고, 라디오라 더 길게 시간을 쓰지는 않고 한 팀에 2-30분씩 나눠 3곡 정도 노래를 부르고 멘트를 나누었다. 음감회라고 하지만 그냥 공개방송 정도의 느낌. 아니 음감회가 원래 이런것인가, 처음 참여해본거라 모르겠음. 그 와중에 온에어 들어가면 소리 잡히니 사진 자제해달라는데도 옆에서 찰칵대는 핸드폰 카메라가 거슬렸다. 말을 안들어먹을거면 ..
드디어 다녀왔다. 살가두 전. 살가두의 사진은 몇 년전에 다이어리 첫 페이지에 인쇄해서 붙여 놓았던 것부 j씨의 말 대로 신념이 있는 사람의 작품은 뭔가 다르긴 다르다. 브레송전보다 더 마음에 들었던 이유겠지. 작품 하나 하나 천천히 시간을 들여 관람했다. 내부 사진 촬영은 금지이고, 전시회가서 사진 찍는 걸 별로 좋아하지도 않으니까 카메라는 넣어두고. 생각보다 회장도 크고, 2층으로 나눠져있고 사진도 많았고, 1월 말 까지였던 전시가 2월까지 연장 된거라 토요일인데도 사람이 많지 않아 좋았다. 전시회장은 크지만 복도식이라 많은 사람이 있으면 아무래도 홀 형보다는 감상이 어려웠을 듯. 흑백 사진을 좋아한다. 총 천연색으로 가득한 색감 좋은 사진도 나름의 맛으로 좋지만 검은색과 흰색으로만 담아내는 사진들의..
쇼파르쇼 간단 후기 작년 박효신 공연으로 공연에 입문해 면봉 오빠를 보고 온 헌이는, 무대와의 매우 가까운 거리에 놀랐다. 공연장에서 좀 찍어보겠다며 가져온 셀카봉은 부끄럽다고 꺼내지 못했다. 빨리도 없어지는 좌석들 속에서 점심 먹으러 가는 길 언 손으로 좌석을 선택할때 사이드 앞쪽과 가운데 뒷쪽을 고민했는데 관이 그렇게 클 것 같지 않아 가운데 뒤쪽을 선택했던게 괜찮았던 것 같지만 좀 더 빠른 예매를 위해 더 분발해야지. 바닐라 어쿠스틱 - 공연의 첫 무대 + 나에게 있어서도 바닐라 어쿠스틱의 첫 무대. 노래는 나름 자주 들었는데 무대는 처음 봤다. 메인 보컬은 여자인데 기교 없이 담담하게 부르는 남자 보컬을 애정하는 중이라 그런지 바닐라맨의 보컬이 더 좋은 건 순전히 내 취향. 김지수 - 여기는 달을..
소셜에서 입장권+커피+오디오가이드 세트를 구입해서 방문. 사진의 구도에 관해서 교과서적인 존재라던가 기타 등등의 칭송이야 알고 있었지만 오디오 가이드를 듣고 있자니 사진 한장에 [구도]라는 말이 5번 이상은 나오는 기분에 사진 옆에 붙어있는 설명이랑 같은 걸 읊어주고 있는지라 읽는 속도가 훨씬 더 빠른 덕분인지 너무 장황한 설명 덕분인지 질려서 가이드를 꺼버렸다. 정작 브레송 아저씨는 자기 사진에 코멘트도 제목도 딱히 달지 않았다는데 구도니 사회상이니 다기올 미래니 등등 다른 사람이 보고 평가한 '그 것들'이 뭐 그렇게 중요하다고. 가이드를 끄고, 사진 설명도 가끔은 건너뛰고 가이드에 속도에 맞춰 몇몇 사진 앞에 우르르 몰려있는 사람들에게서 한발자국 떨어져 사진만 빤히 들여다보자니 그제서야 마음에 드는 ..
언젠가부터 공연장이나 전시회 같은 곳에 가도 사진을 별로 찍지 않게 되었다. 린다매카트니전도 역시 카메라를 챙겨가지도 않았지만 요건 하나 남겨둬야 할 것 같아서 핸드폰으로. 각잡고 찍은 사진들이 적고, 일상의 스냅사진들이 애정모델의 근사함을 알려주겠다는 듯 찍혀있어서 평일에 시간만 나면 천천히 쉬엄쉬엄 하루종일도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비틀즈의 노래를 많이 듣고 자라진 않았지만, 그래도 즐겨 들었던 비틀즈의 노래들은 죄다 폴 매카트니의 곡이었더라고. 그 폴 - 의 소소한 평상시 모습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들고 딱히 폴 매카트니여서가 아니라 어느 가족의 즐겁고도 평법한 일상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들고 하지만 보통 가족이라기엔 말도 타고 땅도 넓고 (...) 3,4층에 전시 중인 뮤지션들의 사진과 일반 ..
올해도 돌아온 그민페. 언제나 그렇듯이 알럽 티켓을 끊어야하는데, 티켓팅 바로 직전에 결혼식 소식을 듣고 토요일권만 끊었다. 덕분에 결혼준비 하는 사람 붙들고 직접은 못했지만 이리저리 온사방에 일요일 라인업으로 징징징 찡찡찡. 정작 당일에는 도착하자마자 자몽 데낄라 봉지를 목에 걸고, 온갖 시름을 잊고. 그러고보니 입구짤을 안 찍었네. 올해는 놀이공원 컨셉이었다. 메인 무대 디피는 작년에는 좀 약한 감이 있었어서 올해 컨셉이 좋았는데, 입구 디피는 너무 알록달록한데다가 사슴기린 덕후인 까닭에 작년 입구가 더 좋은걸로. 코끼리와 사슴이 있던 가렌더는 챙겨오고 싶었지만 토요일이라 꾹 참았다. 일요일 저녁이라면 눈 딱 감고 챙겼을지도 몰라, 너무 예뻤다. 그리고 벽들에 붙어있던 현수막들도 가져다 벽에 장식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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