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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_e 2013. 11. 20. 16:50

결국 핸드폰을 손에 붙들고 폭풍같이 불평을 늘어놓았다.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그리고 나서 깨달았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고 말았어, 나는 패배자야. 불평불만을 갖지 않기로, 혹여나 갖더라도 누군가를 붙들고 하소연하지 않기로 마음먹은게 얼마나 되었다고 결국은 참지를 못한다. 여유가 없었던 것은 벌써 십여년을 내내 그래 온 것 같은데 요즘 들어 유난히 더 날카롭게 날을 세우는 건 어디 도망갈 구석이 없어서인가 싶기도 하다. 커피도 못먹는 날들이라 꾸벅 조는 와중에도 씩씩대며 머릿속에서는 j씨의 LOL 에서 들리던 '패배'만 뱅뱅. 엉엉 울고 싶다. 왜 나를 가만히 두지 않느냐며 남탓을 하는 모습도, 그런것들 죄다 가져다 버리지 못하는 것들도 죄 싫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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