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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단 체험단 활동을 하다보면 아무래도 옷 위주로 만드는 게 좀 더 있어보여서
아이 옷이나 내 옷을 자주 만들었는데, 받자마자 마음에 쏙 든 원단이지만
내 옷을 만들기엔 너무 귀엽고 2호 옷을 만들기엔 내 손에 남는 게 없어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자주 쓸 수 있는 소품들을 만든다.
쓰레기통을 매직캔으로 바꾸고 나서 집에서 필요한 비닐봉투가 현저히 줄어들었고
어느 날 부턴가 다시 봉지 값이 슬그머니 다시
생겨나는 것 같아
가방에 넣어다니기 좋은 장바구니를 만들었다. 가방 안에 잘 개어 넣어도
분명히 흔들리면 제 멋대로 펼쳐질테니 꼭꼭 접어 고정 시킬 수 있게 접이식 봉다리백.
무겁지 않게 홑겹으로 만들어 옆과 아랫쪽은 통솔로 윗쪽은 말아박기로 마무리 한다.
바이어스 랍빠 생각을 해보니 말아박기 랍빠까지 욕심내지 않은게 얼마나 다행인지.
말아박기는 노루발을 쓰는걸 연습해둬서
지금도 부분부분은 잘 안되지만 나름 양호하게 잘 되는 편이다.
가방 안에 잘 넣어두고 열심히 써야지.
매일 밤의 필수품 수면 안대와 매일 아침 버스 안의 필수품 목베개 커버.
이렇게 귀여운 원단은
매일 써야 제 맛이지. 수면 안대는 눈에 대고 직접 본을 뜬거라
꽤 큼지막해서 빛 차단에 좋아서 여러개 만들어두고 번갈아가면서 쓰고 있다.
피부에 닿는 부분은 부드러운 천이 좋은데 집에 있는건 거의 직기 위주라 목이 늘어난 티를 재활용한다.
목베개 커버는 밸크로를 붙여놨더니 고정은 잘 되지만 찍찍 소리가 왠지 나혼자 거슬려 이번에는 없이 만들었다.
베이지색 바탕 원단이라 파운데이션이 묻어도 티가 잘 안나니 더 좋고.
파우치는 접착솜을 넣자니 괜히 부피가 늘어나는 건 싫고, 안 넣자니 힘이 없어
심지를 넣어보기로 한다. 집에 있는 심지가 실크 심지 밖에 없어서 힘이 없기는 여전하지만
아주 조금은 각이 잡히는 느낌. 하드 심지를 사야겠다며 마음속 장바구니에 적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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