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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께 '체리가 참 싱싱하고 좋다, 이런 맛이었구나' 라는 메시지가 왔다.
시댁에 보낼 것들을 주문한 뒤, 주소를 확인 안하고 시킨 체리가 집으로 오지 않고 속초로 간 모양이다.
맛있게 드시라고, 또 드시고 싶으시면 말씀하시라고 답을 하고는
어쩌다보니 효도를 했다며 j씨에게 말했더니 바로 '온양에도 보내'라는 답이 왔다.
이런 맛이었구나 라는 문장에 둘 다 아랫배 쪽이 근질 근질 했던 모양이다.
엄마랑 통화를 하며 체리를 보내겠노라 했다.
엄마는 아빠가 그렇게 체리 귀신이라며, 체리가 생기면 자기는 한 두알 밖에 못먹는다고 투덜거렸다.
이번에 보내는건 엄마도 절반 먹으라고 하고나니 벌써 한 시간을 통화했더라.
나는 통화도 예쁜 말도, 살가운 애교도 없는 사람이지만
나이를 먹어가며, 이제서야 '엄마'인 사람들과 대화하는 법을 배워간다.
그리하여, 올 여름은 체리 부자로 지내기도 했다.
j씨가 꼭지 다 따고 잘 씻어 물기를 털어내고 담아뒀던 체리들이 일주일만에 비워지고,
속초로 간 걸 알고 다시 주문한 체리가 새로 도착해 채워졌다. 신난다 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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