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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점심때 들른 식당에 붙어있는 포스터를 운 좋게 발견했다.
1년에 한번씩 있다는 옷동마츠리おっどん祭り. 히타카츠항 근처에서 하는 축제로 하루종일 하는 모양인데
팬션에 저녁 바베큐를 신청해두기도 했고, 장도 봐둔게 있어 급하게 고기를 구워먹고 택시를 타고 축제로 옮겼다.
규모는 작지만 대마도 섬 사람들이 모두 모인 듯 주민 축제의 느낌으로 가족들도 많았고,
유카타를 차려입은 젊은이들과 어린이들도 있었고, 하루종일 한국말만 듣고 다녔던것과는 달리 일본어로 가득했다.
무대 행사는 낮부터 진행되었는지 도착했을때는 마무리로 빙고 비슷한 것을 하며 상품을 주고 있었고,
의기 양양하게 벽걸이 티비를 들고 지나가는 소년들도 구경하다보니, 떡 던지기로 무대 마무리도 하더라.
이즈하라보다 훨씬 작은 규모의 히타카츠여서 그런지, 떡을 던져서 그런지 왠지 모르게 바라카몬의 느낌이 물씬.
30분여의 불꽃놀이로 축제가 끝나고 돌아가는 택시를 잡느라 고생하기도 했고,
첫날 둘째날 별 것도 안한 기분이어서 뭔가 이상하기도 했지만, 뻥뻥 터지는 불꽃을 나란히 서서 올려다 보며
잠깐의 작은 축제만으로 여행 오길 잘했다고 서로 이야기를 나눴던 그날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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